전기기사 전자기학, 12점을 위한 전략적 학습법
서론
전기기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많은 수험생이 전자기학의 높은 벽 앞에서 좌절감을 느낀다. 특히 전기나 수학에 대한 기초 지식이 부족한 경우, 복잡한 수식과 추상적인 개념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전자기학 만점이 아닌, 합격을 위한 최소 점수, 즉 12점(60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 글은 전자기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보다는, 철저히 시험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공략하여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이끌어내는 전략적 학습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목표 설정: 과락 면하기와 12점 확보
전자기학 20문제 중 12문제를 맞히는 것은 결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모든 단원을 완벽하게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출제 빈도가 높고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단원을 집중 공략하고, 나머지 어려운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 전자기학은 매년 출제되는 문제의 유형이 상당 부분 정형화되어 있으므로,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핵심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핵심 공략 단원
전자기학의 모든 단원을 공부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아래에 제시된 단원들은 수식의 복잡성이 덜하고, 개념 암기나 간단한 공식 대입만으로도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자주 출제되는 영역이다. 전체 12~13개의 단원 중 다음 5개 단원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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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계 (靜電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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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체계와 정전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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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와 특수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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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계 (靜磁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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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턴스와 자기회로
위 5개 단원은 전자기학 전체 출제 비중의 약 60~70%를 차지하며, 특히 암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많이 분포되어 있다. 반면, 벡터, 시변계, 전자파 등 수학적 깊이를 요구하는 단원은 과감히 넘어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세부 학습 전략
1. 공식, 무조건 암기하라
수학적 유도 과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잠시 접어둔다. 지금 단계에서는 각 단원의 핵심 공식을 노트에 정리하고, 마치 영어 단어를 외우듯 무조건 암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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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롱의 법칙: F = (1 / 4πε) * (Q₁Q₂ / r²)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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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계의 세기: E = F / Q = (1 / 4πε) * (Q / r²) [V/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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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용량(콘덴서): C = Q / V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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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페어의 주회적분 법칙: ∮H · dl = I [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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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인덕턴스: L = NΦ / I [H]
위와 같은 기본 공식을 A4용지에 정리하여 매일 반복해서 보고 암기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2. 기출문제, 답을 외워라
이론서만 붙잡고 있는 것은 시간 낭비이다. 최소 10개년 치의 기출문제를 구해서 문제를 풀고 답을 외우는 방식으로 학습을 진행한다. 처음에는 한 문제도 풀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해설을 보고 어떤 공식이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유사한 유형의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본다.
특히, 문제의 보기나 질문에 약간의 변화만 주어 그대로 다시 출제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따라서 문제를 풀 때는 단순히 답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런 유형의 문제는 이 공식으로 푼다' 또는 '이 질문의 답은 항상 이것이다' 라는 식으로 문제와 답, 그리고 핵심 공식을 하나의 세트로 묶어 암기해야 한다.
3. 단위와 상수를 공략하라
내용을 전혀 몰라도 단위나 특정 상수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것만으로 1~2문제를 맞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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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율(ε), 투자율(μ)**의 단위와 진공 중에서의 값(ε₀, μ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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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밀도(D), 자속밀도(B)**의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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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물리량(힘 F, 전계 E, 전위 V, 정전용량 C 등)의 단위
이러한 내용들은 별도로 정리하여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결론
전기 및 수학 기초가 없는 수험생에게 전자기학은 분명 어려운 과목이다. 그러나 합격이라는 목표를 위해 전자기학 학자가 될 필요는 없다. 과감하게 버릴 것은 버리고, 얻을 수 있는 점수를 확실하게 챙기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다.
핵심 5개 단원의 공식을 암기하고, 10개년 기출문제를 반복하며 문제 유형 자체를 눈에 익히는 것만으로도 12점이라는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이해하려 하지 말고,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기계적으로 암기하고 반복하라. 이것이 비전공자가 전자기학의 벽을 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