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를 받고, 슬며시 웃음이 나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 시험 전 50일 정도를, 모의고사반 문제만 풀었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공부를 하지 못했고,
시험 바로 전 날엔, 배수펌프 오동작으로 불려 나가, 22시가 다 되어 퇴근했던 만큼
그저 편하게, 아는 문제만 정확히 풀어보자는 심정으로 셤장엘 나갔습니다만,
이 정도라면, 실수만 안 하면 되겠다 싶을 정도로, 난이도가 낮았습니다.
헌데 저 보다 일찍 시작한, 25년치만 10번 보면 무조건 합격할 수 있다 해서
기출만 무던히 파던(타 강의 사이트 포함) 분들이, 금번 2회차를 대단히 어렵게 치뤘다 하며
또 그 결과에 크게 낙담하고 있더군요.
저는, 이 곳에서 2번 수강을 했습니다만
근무조건 상, 실제 집중했던 기간은 4개월 정도 되었을 것입니다.
무던히 혼나고, 뉘우치고, 혼나고, 복습하고, 또 혼나고.. 하던 것들이 어느 순간 무던해 지는 시점
시험 1주일 전, 모의고사 틀린 문제 간단간단 훓어봤고
오답 노트 만들어 놓은 거 역시 간단간단 훓어본 게 다인데,
(거의 셤을 포기하다시피 해서, 눈으로만 훓어 봄)
대부분의 문제들이, 모의고사에서 다뤘던
'햐.. 이런 문제는 공사 문젠데 / 햐, 이런 문제는 또 어디서 찾아 내셨을까 / 차라리 기출이라도 좀 더 내주시지 않구서..'
하며 반신반의(?)하며 풀었던 문제들이 제법 나와 있던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전기-공사 가리지 않고, 전기인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 부분들에 대해 공부시켜 주신
김대호 교수님의 교육철학이, 다시금 제 눈에도 빛으로 나타난 것이라 생각됩니다.
최근 몇 년의 출제 경향, '한 분야의 깊이 보다는 전반적이고도 폭 넓은 이해'를 묻는 추세에서 볼 때
물론 수험생들이 공부해야 할 부분이 더 많아진 것도 사실이겠지만,
이 부분을 교수의 입장에서건 학생의 입장에서건, 전체적으로 다뤄가기란 사실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 볼 때
김 대호 교수님의 교수방법이, 가장 정확히 맥을 짚어가고 있음을
본 시험을 통해 또 한 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내공이 낮아, 장담을 드리긴 어려우나
본인, 조심스레 합격점을 고대해 보고저 하오며
작지만, 수 많은 꾸지람을 통한 탄탄하고도 실한 내공이 쌓여진 것을
지면을 빌어 감사 인사 올립니다.
감사드립니다.
- 내공쌓는 중(中) 배상 -
12년도 1회차 실기, 50대 후반의 연세로 고득점(90점)을 받으신 분의
합격후기-독서실(?) 사진-를 본 적 있습니다.
A4 용지가 자그마치 어림잡아 20,000매 이상 되어 보이는,,
물론 공부연세가 조금 지나, 분량이 늘었다 해도
현재 저의 공부량 대비 10배를 넘습니다.
그런 공부, 그런 내공을 쌓고 싶습니다.
평소 실력으로 임하는 그 모든 시험(?)이 되도록
내공 쌓아 가겠습니다.
내공이 부족하면, 당연 낙방하는 게 맞습니다! ^^
너끈히 합격점이 되었음을 고해 드리는 것이 도리일 것이나,
셤 친 수험생 보다도 더 가슴졸여 주실 교수님 이심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합불을 떠나서, 한 번 더 꾸지람 듣고저(하산 허락 받을 정도의 내공쌓기) 청강 드리면,
받아주실 런지요? ^^
(확인이 대단히 늦었음을 용서바랍니다 ^^;;)
예, 언제건 내려오시게 되면 연락 주십시오~
저도 술은 거의 못하므로, 꼭 식사와 차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합격을 기대해 봅니다. 꾸지람을 하면서 미안한 감도 있지만 합격을 위해서는 정확한 지적이 필요하여 꾸지람 했으므로 너그러운 양해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