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점을 끝내고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이리 쉬운 문제들을 제대로 읽지 않아서 다 틀리다니 황당했습니다.
답지를 보신 교수님께서는 얼마나 어이없으셨을지.....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제가 회사에서도 서두르다 자주 일을 그르쳐 꾸중을 많이 듣는 편인데
모의고사에서도 그 성격이 그대로 나왔네요.
문제를 제대로 읽지 않아 틀린 문제가 여러개네요.
특히 전동기 설비불평형률 단위 보지도 않고 역률로 나눈 것 보고 정말 이런 정신상태로 시험을 보나 싶었습니다.
아직 시험 치루기 전에 그걸 깨닫게 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아마 이 상태로 시험장에 갔다면 아무리 시험이 쉬워도 저는 떨어졌을 겁니다.
왜 모의고사를 중요시 여겼는지 정확히 이해했습니다.
시험의 난이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시험에 응하는 사람의 자세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깨우쳐 주셨습니다.
우리 88기 중 저같은 사람은 없겠지만
저에게는 어제 생방부터 모의고사까지 많은 걸 반성하게 해 주셨네요.
시험에 합격, 불합격을 떠나서 교수님께 강의를 들은 걸 남은 제 인생의 행운으로 알겠습니다.
치명적인 제 성격의 문제를 항상 인지는 하고 있었지만 그 성격을 고쳐야지라는 생각은 별로 안 했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오늘 이 성격이 사는데 많은 문제를 일으킬 거란 느낌을 확 받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채점 직후 바로 글을 남깁니다.
가급적 남은 날들 동안 열심히 해서 합격으로 보답드리도록 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모의고사는 미리 그와 같은 것을 경험하여 실전에서 실수를 줄이는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전에서는 실수를 하지 않으면 합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