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합격했어요~!!!!
이 글자를 쓰게 되기까지..
참 많은 세월을 보냈네요.
저는 전공자입니다.
이름 불면 알만한 학교 전자과죠.(학교이름 먹칠할까봐 말 못하겠음)
4년제 다녀보신 분 아시겠지만..
자격증 공부와는 한참 거리가 있어요.
처음에 딱 봤을때는 아. 내가 배운거보다 쉬운 내용이네..
회로이론도..전자기학도..전력공학도..다 있네.. 이러는데.
막상 시험 봐보면..
학교에서 공부한 거랑 완전 스타일 다르거든요.
저.. 전공자 맞는데요..
전자과인데.. 전기 수업도 좀 들었어요.
전부 남자, 저 혼자 여자. 교수님이 무지 예뻐하셨는데..그래서 열심히 공부해서 점수도 A+ 받았는데..
왜!!!
그 과목이 자격증 공부할때는 젤 어렵냐고요.
학교에서 수박 겉핥기 식으로 배웠으니까.
학교에서는 시험 위주로 공부하면 되니까..
하지만 자격증 공부는 학교 공부보다 훨씬 방대하다는거..
범위가 학교 시험처럼 정해지지가 않았어요.
특히 요즘의 출제 경향을 보면
전기기사, 산업기사, 공사, 소방전기의 경계가 모호하죠.
게다가 실기로 들어가면 실제 현장에서 쓰는 많은 용어들.. 법규들..
전자과에다가 전기수업도 들었는데
전기기사 책보고.. 뭔소리야... 어질어질... 전 그랬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 와서 부끄럽지만..
필기만 대충대충 본 시험이 졸업해서 회사에서 정신없을 때 빼고는.. 4년간 거의 매회 본 것 같군요.
맨날 공부한답시고.. 제대로 공부도 안하고 필기 시험만 본게 4년이에요..
그러다가..
다니던 회사 망하면서 본격적으로 이 카페에 가입하고 동강들으며 필기 준비했죠.
회사 옮기면서 적응하랴 공부하랴..대강 했어요.
양도 너무 많다.. 어려운거 안나오겠지.. 이러면서..또 떨어지고.
안되겠다 싶어 다니던 회사 접고 한달 완전 빡시게 준비해서 간당간당 바로 붙었네요.
붙으면서도 제게 필기 공부는 워낙에 어려웠고 많게 느껴져서....
무조건 이 카페 동강에 매달리고 모의고사만 주구장창 풀고 외웠어요.
마치 비전공자처럼...
그리고 바로 실기 준비에들어갔죠.
역시 이 카페 동강 들으면서 했는데
실기.. 준비하기 좀 수월하다 생각했더만..
시험때 전혀 생각안나는거에요. 완전 달달 외웠어야했는데
외우는거 너무 싫어해서 안외웠더니 답쓰는 손이 움직이지가 않더라구요.
게다가 긴장해서 머리는 백지처럼 되고..
그 다음 해 1회를 기다려서 다시 도전했는데..
똑같이 공부했더니 또 백지와 손이 안나가서 떨어졌어요. 2점차로......
시간 모자라서 아는 문제 두 개 놓쳤더군요..
그 때 내공이 부족했다고 지금 와서는 생각합니다.
그 다음... 마의 2회... 아시죠. 191명 붙은거.
어이없었고..
그러나 1회에 비교해서 후회없이 아는 것만 다 쓰고 나와서 미련은 없었지만
오기가 생기데요.
3회에 공단의 농간으로 붙고나서도 좀 그렇지만.
전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기에..
시간이 생각보다 늦어진 것 빼고는 만족합니다.
결론은.
자격증은 자격증 공부대로 따로 해야한다는 것.
전공자 비전공자.. 상관없어요.
저의 공부방법은 이렇습니다.
일단 전공자라고 해서 전혀~ 이득 없었구요. 처음부터 다 한다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1. 필기는 과년도 달달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편법)
(전부 이해해서 풀기엔 내용이 너무 많으므로)
2. 모의고사 봤을때 점수가 실제 시험 점수와 비슷합니다.
모의고사를 주구장창 풀었습니다. 꼭 외워야 할 문제들이 거기에 다 있습니다.
실기는 정말 할말이 많네요. 너무 오래 준비한터라..
1. 일단. 카페 동강을 듣습니다.
학원 가서도 들어보고 했지만. 도로 환불하고 이 카페 동강 들었어요.
훨씬 좋습니다. 기초 쌓고 응용까지요.
게다가 다 보지 못할정도로 자료를 줍니다. 어디에도 없는 자료.. 다 모으면 전기기사 학원 차려도 되겠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나중에 혹시라도 전기 일할때 쓰려고 모아놨습니다.
매우 전문적인 자료까지 있거든요.
2. 깊이있게 공부합니다.
이거 어려우니까 안나오겠지...했던 문제만 골라 나오더군요.
한가지 원리를 파고 들면 , 가지치기 해서 여러가지 응용문제까지 풀 수 있습니다.
3. 외우는 건 일단 제끼고. 이해/계산문제부터 다 했습니다.
외우는거 정말 싫으니깐요.
다행히 동강에서 외우라고 안합니다. 이해하라고 아주 자세히 다 설명해주는데..
이해하고 외운건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입니다.
정말 최고에요. 특히 시험 칠때 유용하죠. 소설쓸때 아주아주 많이 생각이 납니다.
처음에는 머리가 하얗다가도.. 찬찬히 생각해보니까 다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게 이해의 힘입니다.
시험보다가 눈물날 정도로 감격했습니다.
또, 계산문제 먼저 확실히 해두면
만약 한 번 떨어지더라도 그 다음 시험에서 공부할 양이 확 줄어듭니다.
계산문제는 이미 알고 있기에.. 죽을때까지 공부안해도 기억날 것 같으니까..
다음 회차부터는 외워서 서술하는 문제들을 깊이있게 공부할 여유가 생기더군요.
4. 그리고 저는 엔트는 안봤습니다.
과년도 달달할 자신도 없었고.. 남들은 몇년치 몇년치 하면서 엔트 9번 돌렸네.. 이러던데..
기죽지 않았습니다.
동일 하나 샀는데.. 사실 동일도 그다지 보지는 않았어요.
동강에서 준 프린트와 모의고사로 다 했고요.
만약 책으로 한다면 동일이 나은 것 같습니다.
이젠 산업기사까지 봐야하니까요.
그리고 과년도 달달보다는 원리 중심, 응용해서 생출에 대비하려면
비슷한 원리의 문제를 모아서 분석해놓은 동일 책이 더 낫다고 봅니다.
뭐.. 내년에는 이 카페 쥔장님(동강 진행하시는 기술사분)께서 좋은 새 책을 내신다고 하니..
그걸로 공부하면 좋겠지요.
공단은 아마도.. 학생들 실력이 이렇게 높아졌나 놀랄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우리 스스로 레벨을 높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전기 기사 공부를 하면서..
이 자격증으로 취업을 한다거나 꼭 뭔가를 한다기 보다는..
목표를 정하고 그것에 매진하여 성취하는 기쁨. 일단 맛보았구요.
우와.. 진짜 이 자격증 정말 공부 많이 시키네...그랬어요. 대학때도 이렇게 공부 열심히 한적 없었는데 말이죠.
필기/실기 합쳐 1년동안 하루에 평균 5~7시간씩 꼬박꼬박..
그렇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니..
다른 것도 공부하고자하는 욕심이랄까 용기가 생겼구요.
제 공부하면서 아는 동생들 공부도 봐줬는데.. 역시 공부는 하나로 통하게 되어있나봐요.
전기공부가 워낙 총체적이기도 하고요.
계산, 문제 이해, 해결능력, 논술, 법규, 용어, 영어로 된 용어, 공식 유추, 논리력..등등등
모두 포함하잖아요.
국, 영, 수, 사, 과 다 공부시켰어요. ㅡㅡ;
이제 공부는 어떻게 해야한다.
길이 보이네요.
그래서..
어차피 평생 공부하면서 살아야 살아남는 이 사회에서..
매우 가치있는 스킬 하나를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부 오래 하면 생각이 많아져서 철학적이 되는거 아시죠.ㅋㅋ
그것도 하나 덤으로 얻었네요.
제 인생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하고 돌아보는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남들보다 어쩌면 더 편하게 공부했을지도 모르지만..
1년동안 3번 떨어지면서 참 속도 많이 쓰렸는데..
동강 스터디에. 회사다니면서 밤 늦도록 공부하시는 분들 보면서 (정말 대단하신 분들)
저도 이 악물었던거 생각납니다.
집중해서 하루에 3~4시간. 좋은 방법으로. 꾸준히 하시면 좋은 결과 있답니다.^^
그럼 ..
원본글 : http://cafe984.daum.net/_c21_/bbs_nsread?grpid=jRDX&mgrpid=&fldid=DToQ&contentval=0006uzzzzzzzzzzzzzzzzzzzzzzzzz&datanum=428&page=1&query=스터디&item=subject&jobcode=1&dataidlist=586,569,492,445,428,421,420,267,221,207,200,195,191,160,&fldidlist=DToQ,DToQ,DToQ,DToQ,DToQ,DToQ,DToQ,DToQ,DToQ,DToQ,DToQ,DToQ,DToQ,DToQ,&cpage=0&totcnt=14&listnum=20